서울대교구 교육담당 강우일 주교가 인근 본당이 중심이 돼 다양한 학교복음화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이러한 요청은 서울대교구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라 모든 교구, 본당이 모두 해당되는 매우 시의 적절한 사안이기에 학교복음화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교육을 두고 일각에선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학습능력의 제고나 인성의 함양도 아닌, 어떻게 하면 좋은 대학에 붙게 할 것인가 그 약은 기술만을 가르치는 곳이 학교라는 지적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복음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학교 복음화가 교세의 확장이라는 개념보다는 「바른 인간」을 만드는데 더 깊은 의미가 있기에 바람직한 일이라는 생각이다.
군대가 선교의 황금어장이라고 하듯, 학교도 그에 못지 않은 선교의 황금어장이라 할 수 있다. 종교적 심성을 싹 틔울 수 있는 시기를 사는 이들에게 작은 관심만 기울인다 해도 노력에 비해 엄청난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2001년도부터 도입된 제7차 교육과정은 학교별로 종교교육의 길을 열어두고 있다. 이런 기회를 십분활용, 학교복음화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일부 학교에 설치돼 있는 가톨릭학생반의 경우 비신자 학생들의 참여도가 훨씬 높다는 통계가 있다.
이런 비신자 학생들에게 당장 교리를 가르쳐 영세하도록 도울수 있으나 가톨릭에 친숙할 수 있도록 이끌고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한다면 그 학생은 언젠가 가톨릭으로 입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가톨릭학생반을 통해 평소 생소하고 신비감을 자아내게 했던 성직자와 수도자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도록 돕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
이번에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르면 학교 특활반에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직접 가서 수업을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개강과 종강미사, 특활반 모임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학교에 성당 공간을 과감하게 개방하고 인적 물적 자원을 최대한 지원함으로서 지역교회가 학교 복음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서울대교구의 일부 본당에서는 본당에서 특활반 수업을 하도록 배려하고 예산과 강사를 지원하는가 하면 교사들의 모임이 활성화 되도록 유도하고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이젠 앉아서 선교하던 시대는 지났다. 거리로, 삶의 현장으로 찾아가 최고의 가치인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 강우일 주교가 언급한대로 각 급 학교를 관장하고 있는 관할 본당이 선교의 황금어장이랄 수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많은 공을 기울여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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