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터전을 복구하기 위한 수재민들의 노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8월 8일 주일. 이번 수해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문산시는 복구작업에 투 입된 민관군들로 북적댔다. 여기에다 수해소식을 접하고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이 어우러져 지역 전체가 분주히 돌아가고 있었다. 며칠전까지만해도 쓰레기 더미가 넘쳐나던 곳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수해지역 본당의 경우 대부분 손실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본당 신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수해지역 농촌본당 신자들은 가옥 침수보다 생계터전이었던 논밭이 모두 유실돼 경제적 타격이 더했다.
이번 수해현장을 취재하면서 작년보다 수해를 대비하고 복구하는 움직임이 훨씬 빨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피해본당 신자들이 우스갯 소리로『이젠 노하우가 생겼다』고 말하는 걸 간간히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서울대교구를 중심으로한 각 지구 본당들의 정성도 신속하게 수해지역에 전달되고 있어 불행중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성과 사랑이야말로 수재민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우리가 반드시 생각해야 할 점이 있다. 이러한 온정들이 수재민들이 다시 일어설수 있을 때까지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제부터가 실질적인 복구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수재민들이 새롭게 삶의 터전을 일궈 나가기 위해서는 산적해 있는 문제가 너무나 많다. 어느 정도 침수된 가옥 등의 정리가 끝나면 당장 많은 돈이 복구비용에 들게 된다. 이번 피해지역 주민들 중엔 작년 수해 때 복구비용으로 진 빚을 채 갚지 못한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언제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약없는 수재민들. 어쩌면 이들은 이제부터 고통과 한숨의 나날을 보내야 할지 모른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로 모른다고 한숨을 내뱉는 어느 신자의 장탄식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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