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청소년 주일을 맞고 있다.지난 88년 주교회의 가을총회에서 5월 마지막 주일을 청소년주일로 제정키로 결정한 이후 청소년주일이 한국교회 전례력에 등장한지도 어느새 10여개 성상이 흘렀다. 그사이의 교회 청소년 청년사목의 성과는 어떻게 평가될 수 있을 것인가.
교회내 전문가들 분석에 의하면 10여년 전에 비해 주일학교 출석률은 줄어있는 상황이다. 모 교구의 경우 초등부 61.6% 중등부 33.5% 고등부 30%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 내부적 요인과 함께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 문화적 요인들과 수시로 변하는 국가의 교육 정책 특히 대학 입시 제도의 폐단으로 인한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 증가 현상이 맞물려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내부적으로도 아직 청소년 청년사목 부재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만큼 아직도 청소년사목은 청소년들을 단지 교리교육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교리교재 문제 교리교사의 자질 및 양성체계 미흡, 사목자 및 학부모의 관심부족등이 많은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청년사목은 아직 청소년사목의 아류로만 취급되는 상황에서 뜻있는 사목자와 활동가들에 의해 산발적으로 이루어져 왔고 지속성도 가지지 못한 것이 현주소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2001년 현재 전국의 교육국이 청소년국 또는 청소년 사목국등으로 명칭을 바꾸어 청소년 사목의 보다 폭넓은 변화를 시도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엿보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전국의 7개 교구에서 청소년 법인을 설립, 교회밖 청소년들에게 까지 사목 영역을 확대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년사목 경우에도 인천의 청년국 신설을 포함 서울, 대구대교구 등에서 청년사목부를 독립시켜 구체적으로 청년사목을 연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오늘날 젊은이들은 전세계에 만연된 무신론 세속주의 윤리적 상대주의 등 정신적 문화적 위기에 처해있는 희생자들이다.
특히 한국의 청소년 청년들 경우 극심한 소비문화 입시위주 교육체재 가정교육 부재로 인해 삶의 좌표를 상실하고 있고 청년실업 위기에도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는 그간의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청소년들의 기쁨과 희망이 되어야 하며 그들의 어려움 슬픔 번뇌에 동참하여야 한다.
「청소년은 교회 미래의 희망」이라고 더 나아가 「그대들은 교회의 현재」라고 외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다양하고 강렬한 문화욕구를 가지고 있는 청소년 청년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이 복음정신에 입각한 신앙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정책과 적극적인 지원 투자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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