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교회의 현재이자 미래이다. 청소년 사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바로 이같은 청소년사목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우는 주장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6월 6일 주교좌 정자동성당에서 열린 수원교구 시노두스 제3차 본회의장에서다.
『삶의 세포와 같은 청소년 문제는 우리 교회의 미래가 달린 문제입니다. 사목의 중심은 이제부터 청소년들에게 맞추어져야 하며 또한 그렇게 맞추어질 것』이라는 수원교구장 최덕기주교의 강력한 의지가 표명된 자리이기도 했다.
그동안 청소년 사목은 「돈이 생기는 사업(?)이 아니라 투자를 해야하는 사업」으로 부담감을 가져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교회 안에서 청소년 사목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돼 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수원교구가 교구설정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교구 시노두스의 단 두가지 주제중 하나로 「청소년 사목의 활성화 방안」을 선정했다는 자체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음을 기억하고 있다.
이번 수원교구 시노두스 제3차 본회의안에서는 「청소년들의 신앙교육」문제야말로 한국교회가 가장 고심해야 할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이번 본회의안 중 자녀들에 대한 신앙교육의 일차적인 책임자는 부모라는 점에서 신앙교육에 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하여 「부모들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 개발」필요성을 제기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과 함께 부모와 교리교사들간의 정기적인 만남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 역시 신자라면 누구나 관심갖고 실천해야 할 사항이다.
청소년사목은 눈에 보이는 청소년들만을 위주로 주목해서는 결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을 것이다. 우선적으로 교회가 청소년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따라서 교회는 청소년들의 교육현장에서 호흡을 함께 하고 있는 부모와 교사들의 협력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하고, 그 협력을 유발시킬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청소년 시기야말로 삶의 향방과 진로를 선택하여 나가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때이다. 오늘 우리 시대의 제반 현실과 정황이 아무리 어둡고 힘겹더라도, 교회가 청소년사목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부르짖고 또한 실제로 청소년사목에 상당한 비중을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 청소년사목은 바로 이 시기에 신실한 신앙인다운 품성을 제대로 길러 주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삼천년기 교회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역·반 공동체의 활성화와 더불어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로 설정한 수원교구의 결단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낸다.
1999년 7월 17일 교구설정 36만에 처음으로 시노두스를 개최, 「새로운 복음화의 길」을 찾아 나선 수원교구민의 앞날에 성령의 이끄심이 함께 하길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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