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가 최기산 주교의 교구장 착좌로 교구 설정 41년만에 교구 출신 주교를 새 교구장으로 맞았다.
4월 25일 오후2시 답동성당에서 마련된 인천교구 제2대 교구장 착좌식은 인천교구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교구장의 토착화를 이룬 뜻깊은 날이었고 한편 그런 의미에서 사제단을 비롯 인천 교구민 전체가 삼천년기를 향한 새로운 복음화의 다짐을 더욱 굳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인천교구는 시노드를 통해 교구의 향후 복음화 20년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입장에서 시노드 정신인 새복음화 재복음화 사회복음화 의지가 새롭게 자리매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
최기산 주교가 착좌식 미사 강론을 통해서도 밝혔듯 인천교구는 위성도시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주변에 두고 있다. 공단지역이 많은 특수성으로 인해 공기오염을 포함한 열악한 도심 환경속에 있으면서 또한 도시 근로자들의 노동문제 외국인 노동자 문제 등을 함께 풀어가야 할 만만치 않은 조건 속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교구는 새복음화 재복음화 사회복음화의 기치를 내걸었고 특히 「노동자주일」 제정 등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의 역할 모습을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
최주교는 앞서 언급한 교구의 사목 과제들을 해결해 감에 있어 교구 동료사제들 또한 수도자 평신도들과 함께 협력해 갈 것을 밝히고 특별히 사제단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무엇보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는 사목표어의 내용처럼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감히 막중한 직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음을, 오로지 주님께 의탁하고 기도한다는 다짐을 고백했다.
주교회의 의장 박정일 주교는 착좌식 축사를 통해 주교직이 갖는 무겁고 어려운 직무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십자가가 주교직의 상징일 만큼 주교직은 참으로 무거운 짐」임을 밝힌바 있다.
최주교가 앞으로 짊어져야 할 그 무거운 짐은 전 교구민이 함께 기도와 협력으로 나눠져야 함이 마땅하다.
신공항과 항만 등 다른 교구가 경험하지 못하는 색다른 문제들, 그리고 북한선교와 아시아복음화 라는 장기적 계획 속에 있는 인천교구의 문제는 최주교가 강조한대로 혼자서 이루어질 수 없는 모든 교구민의 문제일 것이다.
최기산 주교의 착좌가 모범적인 위성도시 교구로 발전될 수 있는 새로운 토대가 되고 교구민이 보다 화합 발전해 갈 수 있는 기회이기를 희망해 본다.
최기산 주교의 착좌를 축하드리며 더불어 인천교구 성장에 40여년 선교사 생활의 여력을 아낌없이 쏟았던 나길모 주교의 노고에도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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