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가 손에 쥐어져 있다면 당장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1달러, 우리 돈으로 1300원 정도의 돈으로는 보통은 한끼의 식사를 해결하기는 무리일 테고 오히려 고심에 고심을 더해야 할 지 모를 일이다.
한편의 영화를 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며, 찻집에서 차를 마시기에도 어림없으며, 값싼 빵으로도 배를 불리기 힘든 돈이며, 어디를 나섰다가는 자칫 돌아오기도 힘든 돈….
그 1달러의 사랑들이 쌓이고 있다. 지니고 있어도 웬만한 궁리를 하지 않고서는 좋은 일에 쓰여지기 힘든 돈이 사랑의 단비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대교구 가회동본당(주임=이문주 신부)을 시작으로 불붙은 베트남교회에 성서 보내기운동(본지 6월17일자 보도)이 「천주교 한·월 친선협회」라는 두 나라간의 나눔의 공동체로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소중한 사랑의 힘을 실감하게 된다.
매주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의 후원금이 쌓이고 있는 후원금 계좌에는 갖가지 사연도 함께 쌓이고 있어 각박해져만 가는 마음에 한줄기 훈훈한 바람이 되고 있다.
해외에서 소식을 접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정성을 보태오는 이, 해외여행 후 남은 달러를 고스란히 전해오는 이, 적은 돈이지만 매달 2000원씩을 보내주겠으니 베트남의 가난한 이들에게 성서를 전해달라는 사연, 그런 돈으로도 성서를 사줄 수 있느냐며 놀라워하는 이,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서 적지 않은 돈을 꾸준히 맡겨오는 이…. 갖가지 1달러의 사연과 사랑으로 데워진 불씨는 이제 그 누구도 꺼뜨릴 수 없는 기세로 번져 나가는 모습이다. 나아가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의 장을 마련하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한다. 「성서백주간」 등 전국의 20여곳이 넘는 성서 모임 단체에서 특히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말씀의 소중함을 아는 이들만의 그것일 것이다. 보내온 사랑 가운데 일부는 이미 수천권의 성서가 되어 베트남 형제들의 가슴에 쌓였을 것이다.
525만 베트남 형제들의 가슴에 뿌리내릴 말씀, 그리고 그 말씀이 거둘 열매를 생각한다면 1달러의 사랑은 너무도 소중한 것이 아닐 수 없다. 그 1달러의 행렬에 동참하는 이는 「과부의 동전 두 닢」의 의미를 아는 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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