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디찬 입김에
찬란했던 개화의 순간을
모두 잊은 채
다소곳 조용히 떠오르는
사랑의 어머니여!
가슴에 움추린 그 송이송이가
못내 아쉬워
목이 메는 설움을
당신의 어진 입김으로
한없이 달래고 싶소.
소리없이 터지는
석류알의 황홀한 결실에서
당신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나는 이제
당신을 향하는 마음을 새롭게 하렵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을 지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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