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를 받은 지 30년을 넘기면서 기억으로는 「냉담」을 해본 경험은 거의 없다. 그런 큰 은혜 속에서 축복받으며 행복하게 잘살고 있음에, 더욱 그분께 감사드리고 흠숭함이 마땅하고 지당한 일이다. 그러나 하고싶은 말의 결론은 『무의미한 맹목적 미사참여』였다는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미사의 중요성과 각 부분의 의미를 깊이 알려고 노력도, 공부도 하지 않고 여기 저기에서 흘러가는 이야기를 주워 들었을 뿐이다. 이러하기에 미사가 때로는 지겹고 따분하기 그지없고 시간이 아깝다며 투덜거릴 수밖에(신부님께도 미사시간이 한시간이 넘으면 공식으로 줄여 달라고 권유도 해 보았다).
그러던 내가, 이제는 미사시간이 짧으면 오히려 서운하고 개운하지 않으니 분명 변화되었다. 미사가 나의 삶이라고 자신 있게 공개할 수 있는 힘과 용기의 원천은 지난해 교구 신앙대학에 입학하면서 부터다. 성사와 전례라는 과목을 통하여 너무나 지난날이 부끄럽고 후회 서러웠다, 왜 진작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는가! 이제는 조금 배우고 알았으니 나와 같이 잘 모르고 있는 신자들과 함께 나누고 더욱더 공부해야겠다는 결심도 해보며 이 시간을 통해 미사의 중요성에 대하여 기성신자들은 물론 예비신자들에게 많은 교육이 절실함을 신부님, 수녀님, 교리교사들에게 제언드리고 싶다.
미사가 기도 중에 가장 뛰어난 기도라고는 가르치면서 미사의 각 부분의 의미를 이해시키고 설득하기에는 다소 소홀했던 것도 사실일 것이다,
또 그들에게 주일미사를 봉헌하지 않으면 대죄라고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주입시켰기에 수동적인 자세로 앉았다 일어섰다 입으로만 경문을 외우니 무슨 미사가 즐겁겠는가, 파견강복이 끝나기가 무섭게 미사도구를 챙기는 신자들의 모습에서 안타까움이 우러나오며. 거룩하게 미사를 봉헌했다면 그런 모습은 아닐텐데! 정말 주일의 의무가(제3계명) 이것이 모두인가?
미사는 우리생활의 일부가 아닌 전부가 되어야 하며, 우리의 생활모두가 미사가 되어야 함을 뼛속 깊숙이 느꼈으며 지난날 내 모습으로 미사에 참여하는 신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일깨워 드리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요즈음 교회 내에서 다양한 신자 재교육 프로그램이 신앙생활에 큰 도움을 제공하지만 교육 시간이 아깝다며 외면하는 실정이니 또한 그것도 현실이라는 시각으로 포용하고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교육효과를 얻기 위해 주일미사 후 (강복 전)미사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하여 알려 주었으면 좋을 것 같다. 미사가 우리 신앙의 핵심이고 대표적인 전례라면 아무리 되뇌어도 무리가 없을 것 아닌가. 비근한 예로 냉담을 하고있는 교우가 미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결코 신앙생활을 소홀하지 않을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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