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크면서 여름신앙학교에 늘 보냈으며, 같이 지켜 봤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얻는 것은 하나 없고 내년에도 또 보내볼까 하는데 이제는 아이가 더 이상 가지 않겠다고 하면 이젠 억지로라도 보낼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저도 중고등학교 때 여름신앙학교에 참가했는데, 지금도 잊혀지지 않고, 좋은 추억으로, 신앙을 되새길수 있는 계기가 되어 사춘기적의 제 신앙을 굳건히 할 수 있게 해 주었고, 결혼해서 살면서 여러가지 어려운 일을 극복할 수 있는 신앙의 깊은 뿌리를 그때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저는 중·고등학교의 수련회였고, 제 아이들이 다녀온건 초등학교의 여름신앙학교였지만, 아이는 그곳을 다시는 가기 싫어하여 큰 걱정입니다. 아이들의 하느님과, 예수님에 대한 신앙심보다 게임 위주였고, 마구잡이식 진행인듯해서 저도 이제는 억지로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TV 뉴스에서 불교에서 2박3일 동안 여름불교학교 행사한 내용을 보았습니다. 8월 초쯤으로 기억되는 뉴스였습니다. 불교의 교리나 부모에 대한 효심, 세상살아가면서 지키고, 가져야 되는 마음가짐 등, 비록 종교는 다르지만 저는 그런 수련회라면 제 아이도 보내고 싶을 정도 였습니다.
저희 천주교회에서도 좀 체계적이고, 아이들이 한번 다녀온 신앙학교 다음회에 또 가고 싶은 그런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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