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똑바로 운동 선포식」을 갖고 도덕성 회복운동에 나섰다. 정치를 「똑바로」, 경제를 「똑바로」…. 똑바로 된 사회를 일궈 나가기 위한 개인과 공동체들의 노력이 시작된 것이다.
『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비도덕적인 행태들을 바로잡아야 할 소명이 그 누구보다도 먼저 우리 자신에게 있음을 통감하면서 사회의 무디어진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해 「똑바로」운동을 펼치고자 합니다. 이 운동은 생각과 말과 행동을 똑바로 하여 바르고 정직하고 성실한 삶을 살자는 의식 계몽 운동이자 생활실천 운동입니다…』
지난 8일 「똑바로 운동 선포식」에서 낭독된 이 운동의 실천선언문 내용 중 한 귀절이다. 참으로 옳은 말이다. 우리 신앙인들부터 먼저 잘못 길들여진 습관을 고쳐나가야 한다는 당위성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운동에 공감할 수 있는 점은 「일상생활 중에 조금만 노력하면 즉시 실천 가능한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하자」는 취지가 그것이다. 예를 들면 쓰레기 분리 수거, 지하철 등에서 차례지키기, 휴지나 담배꽁초 함부로 버리지 않기 등 일상 속에서 흐트러진 의식을 가다듬는 일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수년 전 한국평협은 평신도주일 강론자료를 통해 『「신앙 따로 생활 따로」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듣고있는 우리 평신도들의 현주소는 우리가 본연의 자리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 주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똑바로 운동은 남에게 강요하기 보다 나부터 시작하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신앙 따로 생활 따로」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똑바로 운동은 바로 「내가 변하지 않으면 교회가 변하지 않고 우리 가정이 변하지 않으면 모든 가정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우고 있다.
똑바로 운동은 생각(마음)을 똑바로 하는 데서 시작해 행동을 똑바로 하는 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똑바로 운동」은 일회적인 운동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전개해 습관화 시켜야 할 것이다. 도덕이 인간이 만든 법보다 상위에 있다는 상식이 통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의식개혁과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똑바로」된 생각과 말과 행동이 절실한 이유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했다. 이제 가능한 빨리 「똑바로 운동」이 전국 각 교구로 번져나가기를 기대해본다. 개인은 물론 본당이나 단체 별로 자체 행사와 함께 구체적인 실천 사항을 하나씩 정해 시작과 함께 실천해 나가면 좋겠다. 평신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삶터에서 「증거의 삶」을 살 때 「똑바로」된 국민, 「똑바로」된 사회의 모습으로 변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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