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주교좌 계산본당(주임 이재수 신부)이 김수환 추기경의 유지를 지역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이 장기기증 홍보 활동. 장기기증 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단체가 없는 지역 상황에서 계산본당이 가두 홍보를 나서면서 신자뿐 아니라 비신자들의 장기기증도 줄을 잇고 있다. 계산본당은 김수환 추기경 선종 후인 3월 15일 장기기증 운동팀을 발족, 22일 첫 활동을 시작해 지역민들의 이동이 많은 대구백화점·동아쇼핑센터·서문시장 등지에서 홍보활동을 이어왔다. 4월 21일 1회 활동을 마무리하고, 장기기증 홍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온 지역 타 본당과 시민단체들에 바통을 넘길 예정이다.
계산본당 주임 이재수 신부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계기로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장기기증 운동에 주교좌 본당으로서 지역 촉매제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달 여간의 가두 홍보로 장기기증에 참여한 인원은 100여 명.
가두 홍보를 이끌어 온 계산본당 선교분과 위원장 유무근(바오로·61)씨는 “가두 홍보를 시작할 때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신자는 물론이고 비신자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여 오히려 놀랐다”면서 “20~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장기기증서약을 했고, 문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지역의 장기기증 운동에 불쏘시개 역할을 확실히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계산본당은 또 사순시기인 3월 24~27일 비신자들에게도 열려있는 ‘사순절 신앙 특강’을 마련,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신앙의 의미를 다방면에서 조명하는 시간도 가졌으며, 김추기경이 생전에 강조했던 ‘사랑 나누기’를 실천하기 위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미운동과 헌옷 나누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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