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early childhood)는 걸음마기를 지나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인 약 30개월~6세까지를 말한다. 이 시기 유아는 신체적·사회적·인지적 측면에서 놀랄만한 성장을 하기 때문에 적합한 방법으로 교육하면 얼마든지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개신교에서는 일찍이 유아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유아 목회에 집중하고 있다. 6세 이하 유아를 위한 교회학교와 예배시간을 따로 마련하고, 큰 교회의 경우 유아부 성가대를 운영한다. 국회전자도서관에 등록된 관련 학위논문도 수십 편에 이른다.
하지만 가톨릭교회는 어떤가. 가톨릭교회의 신앙교육 사이클에서 유아는 거의 배제돼 있다고 할만하다. 주일학교는 대부분 1학년부터 시작된다. 유아세례를 받고 주일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유아들은 신앙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의 의사와 존재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유아들은 신앙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채 방치돼 온 셈이다. 바로 여기에서 가톨릭교회 전체 사목의 순환고리가 끊어진다. 잉태 순간부터 임종에 이르기까지 주님의 양떼를 돌보아야 하는 것이 사목의 원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톨릭교회는 신앙의 출발점에 서 있는 유아 영성 교육에는 소홀한 채 청소년사목의 미래가 어둡다며 헤매고 있는 듯한 인상이 짙다.
최근 서울대교구 유아부는 제1회 가톨릭 유아노래 공모전 입상작으로 꾸민 가톨릭 유아들의 노래 세 번째 앨범을 냈다. 이제껏 개신교에서 빌려 썼던 유아찬양곡을 가톨릭정신이 담긴 유아성가로 대체하고 유아영성교육 기본을 다지겠다는 의지다. 5월부터는 유아교육의 시작인 부모교육 ‘아기예수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 유아교육에 눈과 귀를 돌리고 있는 서울대교구 유아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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