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 70여년의 신뢰의 역사 안에서 최상의 의료서비스와 친절로 치유자이신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재현시켜 나가겠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황태곤)은 4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성모병원 1층 로비에서 개원식을 열고 생명존중과 의료윤리에 앞장서는 최고의 의료기관이 될 것을 다짐했다.
가톨릭학교법인 이사장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해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교황청 생명학술원 원장 리노 피지켈라 대주교, 한승수 국무총리, 가톨릭대학교 총창 박영식 신부, 가톨릭중앙의료원 원장 최영식 신부 등 총 1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개원식은 테이프커팅, 귀빈축사, 축성식 등의 순으로 마련됐다.
특히 이날 개원식에는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병원 개원 축하 메시지를 전달해 서울성모병원 개원의 의미를 더했다. 교황은 축하메시지에서 “서울성모병원의 새로운 시설에서 일할 의사와 간호사 등 직원들이 한마음이 되어 병든 이들을 치유해 주라는 주님의 명령에 응답함으로써 우리 가운데 임하신 하느님 나라의 현존을 증언할 수 있길 기도한다”며 “서울성모병원에서 치유와 희망을 찾고자 하는 모든 환우들이 성모님의 중재에 의탁해 건강을 되찾길 기원하며 사도적 축복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진석 추기경은 격려사를 통해 “서울성모병원은 최고의 외적 인프라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정신, 생명존중과 의료윤리, 특히 인간의 생명의 신비와 존엄성을 수호해 나가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치유자이신 그리스도를 닮아 몸의 치유뿐 아니라 정신과 영혼이 진정으로 치료되는 전인 치료에 힘써 환자들을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으로 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이례적으로 국내 병원 개원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 총리는 축사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몸이 아파도 병원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은 없어야 한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보장 강화와 공공의료 안전망을 확충하여 의료보장 사각지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황태곤 병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서울성모병원의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새로운 의료문화를 창조하고 그 안에서 가톨릭 의료역사 70여년의 노하우가 꽃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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