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은 무기수로 복역중인 이준범 라파엘 형제가 성모성월을 맞아 보내온 시다. 그는 세상에서 격리되었지만 오히려 하느님 예수님과 함께, 성모님의 기도가 있어서 행복한 죄인이라고 고백했다.
어둠이 길을 막은 한 낮의 오후
눈시울 붉어져도 눈물은 흐르지
않으니
울음아 한방울이 어디로 갔나
알듯 모를듯
죄의 껍질이 벗겨진 순명의 신비
나를 버리고 오로지 주님의 뜻만
이루시니
우리 비로소 구원의 은총을 받았네
알듯 모를듯
교만으로 숨쉬는 심장
불신제단 제물로는 설명조차 버
겁지만
박꽂보다 하얗고 하얀 이름
순결하신 어머니
성모 마리아는 처음부터 찬송했
네
어머니의 기도로 이젠 아네
하늘의 모후이신 어머니여
은총의 강물은 당신 눈물이 근원
이었습니다
그림자로 색깔은 칠하려 했다면
시늉으로 그려온 얼룩진 영혼을
씻어야 할 때
어머니의 모범으로 알게 되네
즐거움의 샘이신 어머니여
행복의 바다는 당신 기쁨이 이유
였습니다
한단 한단 정성껏 빌고 빌어
사랑으로 모으신 기도에 감사를
드려야 할 때
이제라도 죄인들은
회개와 정화로 구원받길 원하네
사랑하올 어머니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신비로운 장미 향기 온누리에 뿌
리시어
순결한 영혼으로 깨어나게 하소
서
아는지 모르는지
온 땅은 잠겨도 하늘은 청명한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 눈물이 간 곳은
아버지의 뜻 행하신 동정 마리아
어머니의 품속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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