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열린 세계성령대회 젊은이 성령축제 현장. 한국말 어눌한 호주 국적의 김한샘(23·교포신자)씨가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객석에서 ‘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소위 성당 엄마 친구 아들, 성엄친아다. 다니엘 헤니 울고 가게 할 준수한 이목구비, 탄탄한 몸, 매력적인 목소리, 막힘없는 영어 구사 능력…. 마음 착하고 신앙도 열심인 ‘얼짱 성령맨’의 등장에 한국 청년들의 반응은 ‘스타탄생’ 수준이었다.
방황하며 청소년기를 보내던 김씨는 어느 날 갑자기 성령을 체험했다고 했다. 그 후 삶이 달라졌다고 했다. 이제는 오직 하느님만 바라보며 행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더 나아가 모든 한국 청년들이 자신처럼 성령의 충만함을 만끽하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멋진 미소로 환하게 웃었다.
객석의 청년들은 성령에 의해 달라진 김씨의 삶을 보며 “나도 달라지겠다”고 소리쳤다. 한 사람의 성령 체험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본당 청년 미사에 갈 때 마다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다. 청년 미사에 신앙 열정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청년에게 작은 봉사라도 맡기려면 삼고초려는 무조건 각오해야 한다. 청년 미사는 교류의 장이 아니라, 하느님을 체험하고 그 체험을 세상에 흐르게 하는 통로다.
청년들이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래야 미래가 있다. 성령에 푹 빠져 사는 성령맨, 성령우먼들이 늘어야 한다. 교회는 그 젊은 활기에 목말라하고 있다.
희망은 있다. 이날 행사에는 ‘오직 성령’을 고백하는 전국의 신앙 청년 12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에게 ‘작은 불씨’ 역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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