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의 선종 150주년을 맞아 선포한 사제의 해가 6월 19일 예수성심대축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평택대리구(대리구장 조원규 신부)를 포함한 교구내 각 대리구는 이날 일제히 개막미사를 봉헌했다.
수원대리구(대리구장 최재용 신부) 사제단 44명은 이날 일월성당에서 사제의 해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영적 훈화 시간을 가졌다. 훈화에 나선 최윤환 몬시뇰은 “처음 사제의 소명을 받고 하느님의 도구가 된 동기를 기억하고 상식적인 인간의 기초에 성덕을 쌓아 성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성유 축성 미사 때의 선서를 되살려 성무일도, 기도 생활, 성사생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몬시뇰은 또 “길 잃은 사람을 찾아가는 착한목자로서 날로 그리스도와 결합하기를 바란다”며 “소명의식에 충실하고 독신생활을 잘 지켜나가면서 동시에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사제직, 교도직, 사목직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용인대리구(대리구장 김학렬 신부) 사제단 45명도 이날 성 김대건 신부 발자취 따라 걷는 ‘태화산 도보 순례’행사를 가졌다. 용인 양지면 대대리에서 광주 도척면 추곡리에 이르는 도보 3시간 구간에서 열린 이날 순례에서 사제들은 청년 사제로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노력했던 김대건 신부의 삶을 묵상했다.
김정곤 신부(성북동성마리아요셉본당 주임)는 “사제들이 그리스도의 마음을 더욱 닮으며, 복음 선포의 직무를 되새기고 완전한 성덕으로 나아가도록 교우들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순례에 앞서, 양지성당 소성당에서 강의에 나선 김학렬 대리구장 신부는 “착한 목자이신 주님과 사제들의 모범이신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성 김대건 신부님을 본받아 양떼를 사랑하며 충실히 봉사하고 섬기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안산대리구(대리구장 김한철 신부)도 같은 날 대리구청에서 ‘사제성화의 날’ 행사를 가졌다. 시화바오로본당 주임 송병선 신부의 ‘교구장 이용훈 주교 서한’ 낭독, 시화베드로본당 주임 이승준 신부의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의 생애와 영성’ 발표, ‘성시간’, ‘친교의 시간’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원로 사제를 포함한 대리구 사제 33명이 모두 참가해 참 사제의 역할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이석재 신부(목감본당)는 “다시 한 번 사제직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특별히 비안네 신부의 영성을 들으면서 사제 서품식 때 가졌던 마음을 성찰할 수 있어서 좋았다” 며 “특별히 사제성화의 날을 맞아 어려움이 다가온다면 혼자서 해결하기보다는 하느님께 지혜를 구하고 도움을 청하며 겸손한 자세로 살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한철 대리구장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사제는 하느님의 구원사업의 도구이자 일꾼이자 협조자로 그 사명을 다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봉사직무를 받은 자로써 자신을 먼저 성화하고 그에 맞갖은 삶을 사는 사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대리구(대리구장 김영옥 신부) 사제단도 같은 날 구산성지에서 모여 기도와 묵상,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성시간에 나선 사제들은 성체현시에 이어 독서, 묵상 등을 통해 사제의 해 의미를 되새겼으며, 비안네 신부의 사랑의 기도를 함께 바치며 겸손과 순명을 바탕으로 목자적 사랑이 충만한 사제되기를 기도했다.
이밖에 평택대리구(대리구장 조원규 신부) 및 안양대리구(대리구장 한상호 신부) 도 같은 날 요당리 성지와 성 라자로 마을에서 각각 사제의 해 개막 미사를 봉헌하고 사제직의 고유한 신원과 사제단의 형제애를 재발견하는 등 복음 선포에 대한 사명을 재인식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용훈 교구장 주교는 이날 메시지를 통해 “사제의 해는 교구장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들에게 사제직의 거룩함과 고귀함을 되새기며 영적으로 더욱 성숙하도록 자신들을 돌아보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수도자 및 교우들에게 “사제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사제들이 거행하는 전례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교회적 결속을 다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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