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는 예수성심대축일이자 사제 성화의 날인 6월 19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선포한 ‘사제의 해’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한 해 동안 사제단과 모든 교구 신자가 사제의 성화와 신자들의 영적 성숙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6월 19일 오전 10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이영배 신부 등 교구청 사제단과 함께 사제의 해 개막미사를 봉헌했다.
이 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150년 전 서거하신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님께서는 본당 신부님들의 주보성인이시고 정말 예수님의 마음을 빼닮은 아주 훌륭한 본당신부님이셨다”며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사제의 해 제정 취지를 소개했다.
이어 이 주교는 “신앙인이 아닐지라도 신부 앞에 서면 옷깃을 여미고 그 사제의 고귀하고 소중한 말씀을 듣기를 원하고 세상 살아가는 지혜와 조언을 청한다”고 설명한 뒤 “때문에 사제가 거룩해지고 성화된다는 것은 사제 개인 뿐 아니라 신부를 대하는 신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것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이 주교는 “사제 또한 신자들의 열성적이고 기도하는 모습을 본받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며 이는 성화의 의미가 신자들에게도 있다는 것”이라며 성화는 사제와 신자들이 함께 해 나가는 것이지 어느 한 쪽만의 의무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 주교는 “사제의 해 동안 비안네 성인과 다른 모범적인 성인들의 전기를 읽으며 우리 신앙을 굳세게 하기를 바란다”며 “성경말씀이나 성인전을 읽는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더 가까이 예수님의 마음을 만나고 그 마음을 우리 가슴에 깊이 새기도록 성체조배에 더욱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우리의 결심을 펴는 한 해가 되기를 빈다”고 했다.
한편 교구 내 6개 대리구는 이날 오후 대리구별로 다채로운 사제성화의 날 및 사제의 해 개막행사를 가졌다.
▶관련기사 4면
수원대리구 사제단 44명은 일월성당에서 사제의 해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영적 훈화 시간을 가졌다. 용인대리구 사제단 45명도 이날 성 김대건 신부 발자취 따라 걷는 ‘태화산 도보 순례’행사를 가졌으며, 안산대리구도 대리구청에서 ‘사제성화의 날’ 행사를 가졌다. 성남대리구 사제단도 이날 구산성지에서 모여 기도와 묵상, 성찰의 시간을 가졌으며 평택대리구와 안양대리구도 각각 요당리 성지와 성 라자로 마을에서 사제의 해 개막 미사를 봉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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