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6일은 대림 제2주일이면서 동시에 인권주일이기도 했다.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된 인간이 그 존엄에 알맞은 삶을 빼앗기고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권리가 짓밟히는 현실을 깊이 우려 1982년 우리나라 주교회의 에서는 대림 제2주일을 인권주일로 제정하였다. 또한 올해는 UN의 세계 인권선언 50주년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사람의 권리를 유린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현실이 존재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교회 안팎의 인권단체들이 헌신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권리중 하나이면서도 그것이 권리인지조차 알려지지 않은 권리가 있으니, 바로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권리이다. 다시말해서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편안한 삶을 영위할 권리가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말기 실환으로 인한 고통속에서 신음하는 형제 자매들이 많이 있다. 그들 중 일부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일부는 의학의 도움을 받으면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일부는 고통을 더는데 필요한 국가의 제도나 법령이 불충분해서, 나머지는 우리사회가 관심조차 갖지 않아서 겪지 않을 수 있는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는 함부로 꺾을 수 없는 생명을 가지고 있고 존엄한 인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며 주님께서 우리의 고통에 동참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호스피스, 완화의료가 그 고통을 해결하려는 노력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며 우리 모두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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