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계기로 시작된 한마음 한몸운동이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다.
세계성체대회를 개최한 한국교회가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하나의 행사로만 끝나지 않고 성찬의 깊은 뜻을 실제 삶과 연결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한마음 한몸운동을 발족, 10년의 세월을 맞이한 것이다.
출범 동기가 그러하듯 한마음 한몸운동은 그동안 신앙과 삶을 하나로 엮은 새로운 형태의 생활실천운동으로서 또 우리의 현실과 토양에 맞는 한국적인 신심운동으로 성장하며 나름대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한마음 한몸운동은 고유사업으로 시작한 헌미헌금운동과 장기기증운동을 비롯 시대적인 필요성에 따라 생명운동, 장기기증운동, 우리농촌살리기운동, 북한동포돕기운동 등을 펼치며 성찬의 의미를 일상의 삶 안에서 구현해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아울러 한마음 한몸운동은 지난 10년간 45억여원의 성금을 국내외에 지원한 것을 비롯 안구기증 등 수만건의 장기를 기증하는 기적을 일궈내기도 했다.
또한 한마음 한몸운동은 각종 생명운동과 환경운동, 우리농촌살리기운동 등을 통하여 하느님의 창조질서 사업에 위배되는 일들을 바로 잡기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굶주림으로 아사상태에 빠진 북한동포 돕기에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동참해 왔다.
그러나 한마음 한몸운동이 갖는 깊은 의미는 이런 수치적인 성과 못지 않게 많은 신자들에게「2천년동안 하루도 그치지 않고 당신의 몸을 내어주신 성찬례의 정신을 일깨워준 하나의 매개체」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한마음 한몸운동은 앞으로 지금까지도 그래왔듯이 사업적인 면을 지양하고 영성적인 면이 강조된 운동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한마음 한몸운동의 핵심이랄 수 있는 헌미헌금운동이「한줌의 쌀 예수님 몫으로」라는 정신에서 점차 형식적인 운동으로 변질돼 가고 있다는 지적도 있고 보면 영성적인 바탕위에서 헌미헌금이 이뤄지도록 하는 각별한 노력이 요청되고 있다.
이제 한마음 한몸운동이 새로운 10년을 향한 출발점에 섰다. 본래의 설립취지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적인 영성운동을 선도하는 한마음 한몸운동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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