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가 앞으로 10년내에 복음화율을 18%로 높이고 본당수를 400개로 늘린다는 방침을 최근 밝힌 바 있다.
정진석 대주교 착좌이후 혁명적인 변화로 간주될 지구장 중심의 자치사목시대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밝힌 정대주교의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추진해왔던 체제변화의 궁극적인 방향을 새롭게 인식시켜주는 것이어서 더욱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서울대교구장으로 착좌한 정진석 대주교는 그동안 거대교구가 갖는 폐해라 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따져보며 어떻게 해야 서울교구를 효율적이고 복음화에 도움되는 방향과 틀로 짤 수 있는지 고민해 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착좌후 지구장 중심으로 사목조직을 개편하는 등 사목의 틀을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획기적인 조치들을 취해 왔다.
그러한 일련의 조치들중 서울대교구를 15개 소교구로 분할하는 효과에 견줄만한 15개 지구별 자치사목과 함께 앞으로 10년내 2백개 본당시설, 주일미사에 참석하지 않는 70%에 달하는 신자들을 위해 특수사목 강화 등은 서울대교구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데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결국 이러한 조치들은 궁극적으로 침체돼 가는 선교열을 북돋아 복음화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대교구의 변화는 서울교구로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순식간에 전국 각 교구로 그 여파가 파급될 것은 분명하다. 시골교구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교구가 대형화된 본당과 또 주일미사에 참석하지 않는 냉담자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서울대교구가 선택한 이러한 노력들이 좋은 성과를 가둠으로써 정체돼 있는 교구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세계인구 대비 18%에 달하는 세계평균 복음화율을 한국에서도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솔직히 우리교회는 주일미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는 약 70%에 달하는 신자들에게 큰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
아무쪼록 서울대교구가 추진할 이번 사목조직 개편안들이 복음화율을 18%로 끌어올릴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길 기원해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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