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북한동포돕기운동을 오는 2000년까지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대희년을 맞는 2000년까지 앞으로 2년간 대희년 실천운동으로 북한동포돕기운동을 계속하기로 한 민화위의 결정에 우선 환영의 뜻을 보낸다.
비록 우리가 처한 현실이 IMF사태를 맞아 어렵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돕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 북한동포들에 대한 동포애적 사랑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이번 북한동포 돕기는 매우 적절한 조치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북한은 현재 수년간 지속돼온 수해와 가뭄, 구조적인 생산성 저하 등으로 식량난이 가중돼 200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이같은 상황이 당분간 호전될 기미가 없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따라서 올 한해 우리와 피를 나눈 북한동포중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배고픔을 참지 못해 아사할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이런 시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북한동포돕기 운동은 분명 겨레의 생명을 살리는 생명운동이며 민족의 화해와 일치 및 통일을 이루어내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를 갖추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IMF시기를 맞아 우리는 북한동포들에 대한 사랑의 손길을 거둘 것이 아니라 생명을 잃을 위기에 놓여있는 북녘의 형제들의 고통을 더 뼈저리게 공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또 자랑스런 신앙인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것이다.
그동안 서울민화위는 지난 2년간 총 65억6천8백여만 원의 북한동포돕기 성금을 모금하는 가히 기적과도 같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것은 곧 대부분의 우리 국민들이 북한동포들을 내 형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수 있다.
우리 형제를 사랑하고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자는 이 운동을 통해 우리는 이 시대에 맡겨진 그리스도의 사명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2000년까지 계속될 북한동포돕기 운동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대희년을 참답게 준비하는 은총을 얻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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