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성세대들은 이름난 강연을 들으려고 몰려 다니는 것이 유행처럼 되고 있다. 좋은 이야기를 듣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장면을 보고 웃고 맞장구를 치면서도 주위의 이웃사람들에게 말을 들어주고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이가 극히 드문 것 같다.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가볍게 들을 수 있는 것들만 찾는 경향은 청소년뿐만이 아닐 것이다. 쉽고 편안하게 살려고 하는 우리의 이기적인 모습은 듣는 귀를 막고 있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특정한 사람들의 몫이 아니라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상대방의 마음에 동조해 주려고 노력하는 것은 더불어 살기위한 우리의 의무가 아닐까 한다. 청소년들에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은 더불어 살 수 있는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팔순이 넘은 노인이 소년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자주 보여줌으로써 자라나는 어린 청소년들도 어른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복종하게 만드는 지름길일 것이다.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가 옳고 그른 것을 대화로 풀어 나간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밝고 건강해질 것이다. 토론문화가 정착되지 않는 한 미래는 불안정 속에서 살 것이므로 우리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서는 남과 대화하고 사랑으로 서로 돕고 사는 밝은 미래를 바라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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