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들어가면서
1. 정보화 사회의 도래와 전망
2. 종합 정보화 사업의 핵심과제
① 명확한 비전과 리더십
종합 정보화 사업의 5대 과제
3. 교회의 기본 방향과 정책수립
나오면서
■ 행정 표준화 과제
작년 한 햇 동안 정보화 분야의 키워드는 인터넷/인트라넷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이 분야에 보다 많은 발전과 새로운 개념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이러한 흐름을 염두에 두고 현재 종합 정보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인트라넷을 통하여 교회업무에 어떠한 혁신을 가져올 수 있으며,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지, 더 나아가 업무효율화와 흐름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는 사실이 커다란 부담이기도 하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행정 표준화 문제는 종합정보화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문제이면서 동시에 커다란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종합정보화란 결국 정보 내용(Sources)의 표준화를 의미하는 것이고, 정보내용의 표준화란 기초정보의 출발점인 행정 즉 프로세스(Process)의 표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교적부를 비롯한 교회 행정 문서 표준화는 1989년 추계 총대리회의에서 이루어져서, 현재 각 교구에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일부의 표준화일 뿐, 전체적인 것은 아니었고, 게다가 정보화시대에 적합한 형태로 새로이 정비돼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진지한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하여 교회행정 표준화의 방향을 연구하고 상호 유기적인 조정기능을 강화할 한국 교회 차원의 사목행정 발전위원회 구성이 필요할 것이다.
서울대교구는 1997년 10월에 사목행정발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지금 활동이 정체되어 있지만, 더더욱 전교회적인 차원의 사목행정 발전위원회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사목행정 발전 위원회는 수작업 시대가 아닌 네트워크 환경에 맞는 사목행정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더불어 행정 업무 간소화를 위한 각 부문의 조정 기능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우에 불과하겠지만, 정보에 대한 보안 기능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수작업 시대와는 달리, 언제든지 교회의 정보가 노출될 위험성과 악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행정적 조치도 강구해야 한다.
■ 교육 훈련 과제
아무리 훌륭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해도, 사용자가 불편하다면 의미 없는 일이다. 종합정보화 사업의 성공여부는 최종 사용자들이 얼마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 하는데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개발자들도 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지만, 사용자에 대한 교육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교육 과제의 경우 교육 장소와 우수 강사 확보가 우선적인 과제이다. 컴퓨터는 거대한 강당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진행하는 이론적인 교육이 아니라, 실습 중심의 교육을 진행해야 효과적이다. 서울대교구는 상업은행과 LG정보통신의 도움을 얻어 실무차원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종합 정보화 2단계 사업 추진 과정 중에 1,200여명의 성직자, 수도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준별 교육을 진행하고, 1인당 40시간의 실습 시간을 배정하여 충분히 숙지하도록 할 것이다.
10월부터 실시 예정인 본 교육에 앞서 6월중에는 컴퓨터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무장, 사무원을 대상으로 예비 교육도 실시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정보화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본 교육에 보다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줄 예정이다.
종합 정보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산을 하나씩 넘는 기분이다. 어떠한 일이든 힘겨움이 없을 수 없겠지만, 종합정보화 사업의 경우 눈부시게 발전되어 온 정보화 관련 기술을 얼마만큼 제대로 파악하고 이용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기 때문에 더더욱 정책 결정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다.
■ 기술적인 과제
광범위한 정보관련 기술을 모두 알 수도 없고, 알기도 어렵다. 결국 이 문제는 전문적인 기술 검증 능력과 다양한 기술에 대한 선별력, 오랜 실무 경험이 갖추어진 전문가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관건일 것이고, 또 그들의 협조를 얼마만큼 적절히 활용하느냐 하는 것이 과제일 것이다.
더구나 자체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 못한 교회의 입장에서는 외부의 도움을 얼마만큼 적절히 활용하느냐는 것이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정보화 시대를 가져온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각 부분의 통합화, 융합화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화된 정보관련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광통신 기술의 발전을 토대로 하여 영상, 정보 산업을 구성하는 각 부문의 정보가 급속도록 통합되고 있는데, 이러한 통합은 정보망의 결합으로 나타나는 multi-media network, 동일한 네트워크를 통해서 서로 다른 공급업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multi-service network, 그리고 하나의 기기를 통해 컴퓨터, 통신, 영상기능을 하나로 묶어주는 multi-functional terminal의 등장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교회 역시 이러한 흐름을 염두에 두고 분산되어 있는 모든 사목 정보의 통합화를 꾀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정보관련 기술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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