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님승천대축일은 교회가 정한 홍보주일이다. 홍보주일은 1963년 12월 4일 반포된 제2차 바티칸공의회「매스 미디어에 관한 교령」의 정신을 구체화하기 위해 1967년 제정됐다. 따라서 올해 홍보주일은 32번째 맞이하는 홍보주일이다.
홍보주일 제정 목적은 매스 미디어를 통한 교회의 여러 가지 사도직 수행을 보다 효과적으로 강화하기 위하여 신자들에게 매스컴에 대한 의무를 가르치고 이 목적으로 기도하여 헌금 할 것을 권장하기 위한 것이다. (매스 미디어에 관한 교령 18항).
우리 교회가 홍보주일을 제정한 것은 그만큼 각종 매체들의 영향격이 크기 때문이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매체를 모든 종류의 소식과 생각과 뜻을 극히 용이하게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발명품으로 높이 평가하고, 매스 미디어가 옳게만 사용된다면 인류에게 봉사할 수 있음을 인정하였다. 또 한편으로는 매스 미디어의 남용으로 인류사회에 너무나 자주 해독이 초래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염려하였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제32차 홍보주일 담화를 통해 『대중매체는 때때로 인간을 소비 단위나 경쟁적 이익집단으로 전락시키고, 시청자나 독자들을 단순 기호로 조작하여 상품 판매든 정치 선전이든 그들에게서 어떤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이러한 일들은 공동체를 파괴한다.』며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서구 개인주의에 크게 영향을 받은 대중 매체들은 인간적 차원의 『공동체』개념에 대한 많은 이해나 공감을 거의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여러 매체의 임무는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함께 모으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교황의 말씀을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가톨릭신문을 비롯한 정기 간행물, 영화,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국 등을 유지하며 거기에 협조할 의무가 신자들에게 있음』을 교시하고 있다, 홍보주일을 맞아 우리 교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가져야 될 일이다.
특히 교회가 홍보수단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관심을 갖는 것은 궁극적으로 매체들이 복음회에 있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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