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우리 마음을 기쁨과 신선함, 순수함으로 물결치게 해주는 달이다. 삼라만상이 생기와 푸르름을 맘껏 내뿜고 있는 희망의 계절 5월은 바로 우리 교회가 정한 성모성월이다.
성모 마리아는 지극히 깨끗하시고 순결하시며, 사랑하올 어머니시고, 착한 의견의 어머니가 되실 만큼 그토록 성령의 목소리에 주의를 기울이시는 분이다.
성모님은 당신께로 오는 모든 이를 예수님께로 인도하신다. 우리는 성모성월을 맞아 『비할 데 없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예수님의 뒤를 따르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성모성월은 성모 마리아를 특별히 공경하는 달이다. 교회는 5월을 성모성월로 지정하여 신자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성모께 봉헌하고 성모의 모범을 따라 특별한 전구(轉求)와 은총을 청하게 함으로써 성모에 대한 신심을 실천한다.
성모성월은 한 마디로 성모님의 마음을 닮고자 노력하자는 뜻으로 제정됐다. 무엇보다 성모님의 가장 큰 모범은 하느님께 대한 전폭적인 믿음과 순명이었다. 우리도 성모님처럼 자신을 하느님 구원의 도구로 내놓아야 할 것이다.
또한 성모님의 겸손을 본받아 순명하는 삶, 종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특히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 1, 38)라는 말씀과 더불어 『하느님의 말씀이 제게 그대로 이루어지소서』라는 말씀처럼 나의 뜻을 채우려 하지 말고 주님의 뜻대로 살고자 노력해야 한다. 바로 이같은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우리 신앙인이 끝까지 추구해야 할 섭리의 삶이 될 것이다.
성모님의 모범을 본받는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영신적인 삶을 사는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세상 속에 잠기는 것』이다. 곧 가정, 정치, 예술, 과학, 문학의 세계에 스며들어 가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거기서 하느님의 뜻을 완성할 수 있으며, 매 순간 온 마음, 온 정신, 온 힘 다해 그분의 뜻을 잘 완성하면서 하느님을 사랑하게 되고 이웃 형제들도 사랑하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하느님과 형제를 사랑하명서 성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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