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륙의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아시아 특별 주교시노드가 4월19일 막을 올렸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시노드 교부들은 아침 성베드로 성당 중앙 제대를 둘러싸고 시노드의 모든 논의가 성령의 인도 아래,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이뤄지기를, 풍요한 정신과 문화의 땅, 아시아 대륙 모든 교회 구성원들의 염원을 모아 기원했다.
이번 시노드는 제3천년기를 여는 2천년 대희년의 축제를 앞둔 시점에서 열리는 「특별한 은총의 시기」이다.
세계는 아시아의 풍요한 영적 유산, 다양하고 풍부한 민족과 종교, 문화, 그리고 세계인구의 4분의3을 차지하는 인구 등 엄청난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세계 교회 역시 깊은 종교적 심성과 열렬한 신앙심, 생기에 넘치는 종교적 활력을 지닌 아시아교회가 제3천년기 새로운 복음화의 주역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대륙은 몇몇 국가들의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극심한 빈곤, 불평등, 저개발, 그리고 이로 인한 인권유린과 인간 존엄성 상실 등 수많은 사회-경제-국가적 문제들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교회 역시 불교, 이슬람교 등 타종교와 수많은 종교 전통들 속에서 여전히 소수종교로 머물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시아 교회는 제3천년기의 문턱에 서서, 새로운 복음화를 모색하고 있다. 「접근에 있어서, 신학적 표현에 있어서, 그 방법에 있어서, 그리고 타종교들의 이해에 있어서」 새롭고 쇄신된 의식이 요구된다.
아시아 특별주교시노드는 모든 아시아 교회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함으로써 복음화를 향한 쇄신된 의식을 갖도록 도와줄 것이다. 시노드가 단지 교회 장상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목정책을 수립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회 구성원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제시하는 새로운 생명의 길로 나아가도록 자극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교회가 새로운 시대를 지향하면서 이루려는 쇄신은 특히 그 구성원 각자의 전적인 회개에 바탕을 둔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아시아 특별주교시노드에 깊은 관심을 갖고 내적 기도로써 시노드의 현장에 함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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