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2천년 대희년 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경갑룡 주교)가 희년 정신 구현을 위한 생활운동으로「새날 새삶」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주교특위의 이 같은 결정은 특위가 구성된 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제시한 생활운동이어서 기대가 사뭇 크다. 아울러 특위가 구현해 나가려는「새날 새삶」운동은 그 동안 탄탄히 쌓아온 대희년의 이론적 기반을 토대로 희년을 향한 실천적 삶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만하다.
대희년 주교특위는 이 운동을 보다 구체화시킬 목적으로「나부터 새롭게」「함께 가요 우리」「좋은 이웃 되어주기」「참된 가정 이루기」등의 실천 표어를 채택하고 또한 신자들로부터도 구체적 실천표어와 대희년 주제가를 공모하기로 했다고 한다.
특위는 오는 5월 제3차 전국 대표자 회의에서 이 문제를 심도 깊게 논의할 에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시간은 그때가지 멈추어 있는 것은 아니다. 빠른 시일 내에「새날 새삶」운동의 신속한 전개를 위한, 모두의 피부에 와 닿는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후속조치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사실「성자의 해」인 지난 한 해 동안 대희년 주교특위는 왕성한 활동을 했지만 신자들의 활동은 저조하였다. 아직도 신자들이 삶에 있어서 대희년은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이라는 아쉬움이 크다. 그래서 이 가시적 생활 실천운동의 발표는 반갑기 그지없는 것이다.
이 기회는 주교특위가「협의체」라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새날 새삶」운동이 각 교구 본당 가정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기대한다. 이러기 위해선 고삐를 늦추지 말고 신자 개개인이 참여할 수 있는 실천 프로그램을 확대해 제시해줄 필요성이 있다.
일례로 각 교구별로 제작해 신자들에게 나눠준「사순절 생활 실천표」를「새날 새삶」운동 실천 프로그램으로 응용해 교구에 본당 가정에서 우선적으로 행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신자들 가정에서도 적극적으로「새날 새삶」운동의 기본 정신을 받아들여 각 가정에서 생활 실천표를 작성해 보자. 아울러 특위에서도 대희년 표어, 주제가 뿐 아니라「새날 새삶」운동 생활 실천표도 공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성령의 해에 일치와 화합을 희구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내가 변하지 않으면 세상도 변하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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