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하느님 말씀에 따라 가톨릭 소식을 모든 신자들에게 밝고 꿈이 가득하게 실어주시는 모든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 드립니다.
저는 생각지 못한 순간의 잘못으로 이곳에서 수형생활중인 바오로라는 세례명을 가진 교우입니다. 다행히 이곳에서 교우들과 함께 생활하는 종교방에서 10여 명의 교우와 함께 지내면서 아침 저녁기도와 성가를 부를때 마치 밖에서 본당의 성가대원이라도 된 양 어깨가 으쓱해지곤 하지요.
이곳에서 함께 하는 교우들이야말로 제가 생각해도 힘든 수형생활을 할 사람들이 아닌거 같아요. 저희는 함께 서로의 고통을 덜어주려고 부족한 힘을 합치는 등 말 한마디 한마디도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조심하면서 교우가 아닌 사람들이 볼 때 “응 그래 그 사람들 천주교 다니지”하는 말이 나올 수 있게 하는 것이 신앙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자세로 알고 열심히 희망을 갖고 살아갑니다.
저는 가톨릭신문을 대전에 있는 동생이 정기 구독을 신청해 주어서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한페이지도 헛되게 넘기지 않고 읽고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독자의 란에 실린 사연을 정말 감동있게 읽곤 하지요.
저에게 많은 힘과 용기를 주시며 의정부교구에서 열심히 신앙을 키우시는 형님 토마스, 대전에 있는 동생네 가족, 인천에서 신앙을 갖고 열심히 기도하는 누님, 그리고 한평생을 당신 자신을 위한 기도는 단 한번도 하지 않으시는 공주 중동본당에 다니시는 어머니 조 막달레나께 진심으로 다시 한번 용서를 빌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려 합니다.
우리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신문을 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하느님의 은혜와 영광이 함께 하시길 빌면서 그리고 저희 재소자들의 바른 교정생활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시는 소장님을 비롯한 모든 직원분께도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군산교도소 김 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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