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 교구마다 사제들의 소임 이동이 이뤄지면서 사목 일선에서 물러나는 사제들의 퇴임미사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적인 친분이나 혹은 취재를 위해 퇴임미사에 참석해보면 어김없이 드는 생각.
“저렇게 정정하신데….”
사회뿐 아니라 한국천주교회도 점점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노인대학’·‘성경대학’이 점차 활성화되고 중요한 사목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원로사목자들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실제로 퇴임하는 사제들 가운데 이전보다 더 역동적인 활동을 계획하는 분들도 많다.
수원교구 안양대리구장에서 퇴임한 안상호 신부는 아프리카 잠비아 솔웨이지교구로 선교를 위해 떠난다. 성당조차 없는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인들과 동고동락함으로써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한다는 의미다.
8월 30일 퇴임한 대구대교구 이판석 신부는 19년 전 창단해 이끌어 오고 있는 ‘한국 천주교 가두선교단’을 위해 남은 생을 바칠 계획이다. 퇴임 전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신부는 선교 연구와 리더 양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대구대교구 4대리구 주교대리로 봉직했던 조정헌 신부는 8월 13일 퇴임미사에서 “사제가 퇴임한다고 해서 그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사제로서의 소명과 본질을 재정립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보편교회는 올 6월 19일부터 내년 6월 10일까지를 ‘사제의 해’로 지내고 있다. 사제의 내적 쇄신과 사제직분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사제뿐 아니라 교회를 구성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사제요 신앙인으로서도 선배인 원로사목자들에게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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