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라인(Deadline, 신문 혹은 잡지의 원고마감 최종시간)은 기자들만의 스트레스다?
서울 명동 대교구청 별관에 위치한 문화홍보국(국장 허영엽 신부)에도 매주 한 차례씩 데드라인의 회오리가 분다. 바로 ‘서울주보’의 마감 때문이다.
서울주보는 매주일, 교구 전 신자들의 신앙생활 이모저모를 도와주는 ‘정보 제공 은행’으로 최고 인기를 누리는 매체다. 전국 교구 중 가장 많은 쪽수와 부수로 발행되는 서울주보는 최근에는 ‘읽는 주보’로서의 면모를 더욱 강화해 눈길을 끈다.
매월 첫째 주 주보에 교구와 교구장의 동정 기사를 담은 것도 그러한 노력의 하나. 이 지면은 교구와 교구장의 동정 등에 대해 알고 소통하고 싶어 하는 신자들의 뜻을 반영해 기획됐다.
하지만 홍보국 역할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오랜 기간 전국 각 교구 홍보국(홍보실)의 역할은 주보 제작에 한정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교회 내 뿐 아니라 교회와 일반사회를 연결하는 통로로서 보다 전문적인 홍보 역할을 소화하는 교구가 늘고 있다. 특히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은 주보·편집디자인팀과 함께 언론홍보팀을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그동안 사회 각계는 가톨릭교회에 대해 폐쇄적이라는 수식어를 종종 붙이곤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일반 언론기자들이 가장 많이 느껴온 문제점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문화홍보국은 교회가 세상 안에서 공동체 의식을 펼쳐나가는데 징검다리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 교회 안팎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2007년 사무처 산하에 두고 운영하던 홍보실을 문화홍보국으로 승격시켰다. 가톨릭교회와 서울대교구의 대외 홍보 역량을 강화하고 문화사목 활성화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교구의 의지를 반영한 변화였다.
특히 문화홍보국 언론홍보팀은 교구의 공식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며 대내외 언론 홍보를 총괄한다. 또 교구는 물론 한국 교회 내 사도직단체와 수도회 등의 소식 및 자료도 일반 언론에 배포하고 취재를 지원함으로써, 교회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문화홍보국에서는 일반 언론을 가톨릭적 시각으로 면밀히 살피는 모니터링 기능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문화홍보국 업무에서 또 한 가지 관심을 모으는 것은 문화사목 관련 지원이다.
문화를 통해 복음화는 그 수요와 중요성이 더해가는 사목 분야다. 이에 따라 문화홍보국은 신자 언론인들과 연예인 등이 각자의 탈렌트를 통해 사회복음화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도우미 역할에도 적극적이다. 구체적으로는 ‘가톨릭 언론인 신앙학교’와 포럼 운영, 음악·미술 등 각 분야 예능인들의 모임 등을 지원한다.
문화홍보국은 또한 월간 선교지와 단행본 등도 꾸준히 발행하고 있다. 월간 선교지 ‘그대 지금 여기에’와 선교 단행본 ‘안녕하세요 천주교회로 초대합니다’가 모두 문화홍보국에서 기획·발행되는 홍보물이다. 또 교구 안내 책자인 ‘빛과 소금이 되어’는 한글과 함께 영문판으로도 제작해 서울대교구를 폭넓게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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