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선교에 있어 또 하나의 보루가 될 논산 육군훈련소 김대건성당이 드디어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식이다. 군종교구민은 물론 한국 교회 모든 신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축하한다.
군종교구가 한국 교회의 희망을 담아 지난 2008년 2월 새 성전 건립에 뜻을 모으고 그 해 4월 15일 첫 삽을 뜬 육군훈련소 성당은 군복음화는 물론 청년복음화의 새로운 이정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985년 12월 28일 봉헌돼 사반세기 가까이 군인신자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해온 예의 연무대성당(현 김대건성당)은 교회의 미래인 젊은이들이 신앙적으로 다져지는 곳이라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뿐만 아니라 교회의 주축이 될 희망을 키워내는 요람이라는 의미에서 군종교구 신자뿐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나름의 위상을 다져왔다.
이런 연무대본당이 그간 거둬온 결실은 실로 기적이라 할만하다. 2000년에 들어서 처음으로 1만1602명의 새 영세자를 낳은 것을 기점으로 2001년 1만3216명, 2003년 1만2069명, 2005년 1만2544명, 2006년 1만1956명, 2007년 1만3102명 등 매년 1만 명이 넘는 새로운 주님의 자녀를 교회에 봉헌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위상에 비해 훈련소 성당이 처한 현실은 열악함 그 자체였다. 해마다 30만 명이 넘는 청년들이 미사에 참례하고 매달 1000∼1500여 명의 훈련병이 세례를 받는 곳임에도 교회 입문에 기초가 되는 교육이 이뤄지는 교리실이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미사 드릴 공간조차 절대적으로 협소해 제 발로 교회를 찾은 청년들을 돌려세워야 하는 아픈 일도 수없이 반복돼 왔다.
이제 새 성전 건립으로 김대건성당은 과거의 두 배가 넘는 2500명이 한꺼번에 미사를 드릴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돼 개신교에 못지않은 신앙의 못자리를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새 성당 건립 이후가 더욱 중요하다. 새 성당을 통해 청년들이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해줄 수 있을 때 청년사목의 전진기지로서의 위치를 다져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진정한 새 성전은 매주 수백 명씩 새롭게 태어나는 청년 신앙인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당이 봉헌되기까지의 정신과 마음을 살려 육군훈련소 공동체와 군사목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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