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가정을 잉태한다. 가정은 사회를 이루고, 사회는 국가를, 국가는 인류를 구성한다. 이렇듯 부부의 탄생은 인류 존재의 모태가 된다.
세상에 부부의 인연만큼 중요한 게 또 있을까. 하지만 누구나 필연인 부부생활을 즐겁게 하는 부부는 흔치 않다. 부부싸움으로 갈등이 쌓이면 불안한 가정으로 발전하게 된다. 극단적 갈등은 이혼으로 이어져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의 늪으로 치닫는 경우도 생긴다.
이렇게 ‘불안한 부부를 행복한 부부로 모드전환’하는 것이 ME세미나다. 법륜 스님은 부부가 결혼하기 전 성격 집안 인물 학력 경제력 등을 다보고 결혼 뒤 깨지는 건 배우자한테 무엇을 바라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가 바라던 걸 못 얻고 갈등이 커지니까 헤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걸 가르쳐주는 것이 ME세미나다. 나는 배우자에게 무엇을 해줬으며 배우자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 부부관계에 깊은 깨우침을 주는 것이 ME세미나다.
3년 전 ME 강습을 받으며 뜨겁게 울었다. 지금 생각해도 민망한 일이지만 내 생애 이렇게 깨달은 눈물은 처음이었다.
불과 이틀간의 대화가 돌처럼 굳어진 마음을 그토록 헤집어 놓을 수 없어서였다. 회한의 눈물은 나만이 아니었다. 참여한 모든 부부의 눈이 충혈돼 있었다.
나를 울린 ME 프로그램 덕분에 신혼처럼 화목한 부부생활을 회복했고 쉬고 있던 성당도 나가게 되었다. 오늘도 당시 ME를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이제 다시 가고픈 ME쇄신 주말…, 세미나가 끝나자마자 성당에 도착해 레지오에 입단하던 그날이 그리워진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