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전개하고 있는 나눔 캠페인 ‘아름다운 유산’에 참여하는 신앙인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남녀노소 및 계층간 구별이 없이 많은 이들이 사후 장기기증, 기부보험 가입, 유언을 통한 재산 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보험금 수혜자를 한마음한몸운동본부로 지정해, 사망 시 보험금이 가난한 이웃에게 돌아가는 기부보험 운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보도다.
반가운 소식이다. 나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가장 필요한 첫째 은혜는 사랑이며, 이 사랑으로써 우리는 만유위에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 때문에 이웃을 사랑하는 것”(교회헌장 42)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도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러”(루가 4,18) 오셨다. 그리스도인은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분의 모범과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소외된 이들과 함께 기쁜 소식을 나누는 것’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실천해야 할 덕목이다.
실제로 그리스도의 삶은 온전히 소외된 이들을 사랑으로 보듬어 하느님 나라를 구현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시대적 상황을 고려한 다양한 의미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나눔을 실천할 의무가 따른다. 이것이 신앙생활의 핵심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사랑의 계명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사랑의 의미를 훨씬 뛰어 넘는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 일치하고, 또 하느님께 대한 영광과 인간에 대한 봉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상당수 신자들이 자신의 따뜻한 마음과 그 결과로 인한 나눔을 가족과 소공동체 모임 등을 통해 더욱 확산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신자들이 스스로의 나눔을 자기만족 수준에서만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좋은 보화일수록 나눠야 한다. 이제는 ‘나 홀로 나눔’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나눔은 나누어야 한다. 추위가 다가오고 있다. 예수성탄대축일이 다가오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