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위해 기도하는
11월은 위령성월
앞서간 영혼 위해
두 손 모으면
축복 속 그들 영혼의 안식 같은 것이
별빛으로 살아나
우리들 머리 위에 맴도는 듯
느껴지기도 하는데
나는 보이지 않는 그 별빛
나침반 삼아
남은 내 삶의 여정도 영화로워지길
마음속 그려 보는데
지금은 낙엽지는 계절
안개 속에 사라지는 것들
그윽히 바라보며
다시 한번 두 손 모으면
보이지 않는 은총 같은 것이
나를 한없이 낮은 곳에 엎드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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