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듯
애타는 마음으로 열손가락 꼽아가며
님이 오실 날 기다리는 달
행여 님을 놓칠세라
바람결에도 깨어 귀 기울이며
은근히 조바심치는 달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처녀들처럼
등불과 기름을 준비하며
즐거워 이리저리 부산떠는 달
님의 마음 헤아리어
몸과 마음 단장하며
님을 모실 기쁨에 가슴 설레이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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