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 나의 주님, 당신께서 빨리 오시기를 기다립니다. 죄로 닫힌 저희 마음의 빗장을 여시고 어서 오세요.
올 한 해, 감히 주님의 마음을 닮아본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이 가난하려고 조금은 애써 보았습니다만 당신 앞에 나아가기엔 너무 부끄럽습니다. 슬퍼하는 이들에게 위로자가 되고자 했지만 너무 부족했습니다.
온유한 마음가짐으로 주님의 벗이 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제 마음은 많이 닫혀 있었지요.
자비를 베푸는 마음, 또한 내 것에 대한 애착 때문에 그만 움츠리고 말았습니다. 평화를 위해 저의 옹졸함을 버리고자 했으나 편협함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주님, 당신께서는 우리의 약점을 다 품으시고 오로지 저희의 구원을 위해 가장 낮은 자리를 택하시어 세상에 오십니다.
높고 낮음, 넓고 좁음을 편안하게 고르시고, 고움도 미움도 아우르시며, 갈라짐의 상처를 평화로 치유하시고, 소외된 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려고 이 어지러운 세상으로 오시는 것입니다. 허물 많은 저희 모두를 당신의 그 넓은 가슴 안으로 따뜻하게 불러 모으시고자 오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감히 주님께 어서 오십사고 떼를 쓰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오시면 저희 영혼은 맑아지고 주님이 비추어 주시는 그 빛으로 환해질 것입니다. 어둡고 메마른 세상이 밝고 따뜻한 세상으로 변하면서 모든 생명은 활기 있게 약동할 것입니다.
구원의 메시아, 구세주 예수님, 이 세상을 비추시는 당신의 등불은 가장 밝고 아름다운 빛을 발합니다. 저희가 그 등불 아래 서 있을 때 가장 행복하고 가장 평화로울 것입니다.
구세주 예수께서 오시는 그날, 하늘에는 영광, 땅 위에는 큰 기쁨이 함께하며 글로리아의 드높은 노래 소리는 온 세상에 울려 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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