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이면 으레 더욱 부산을 떨게 된다. 새로운 시간은 더욱 좋은 모습으로 채워나가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2010년의 첫날, 정진석 추기경은 “새해에는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라는 마태오 복음 말씀을 인용한 제목의 신년메시지를 통해서였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원하며, 어쩌면 인생은 평생 행복을 찾아 헤매는 나그네와 같다”라는 말로써 신년 메시지의 문을 연 정 추기경은 “문제는 행복이 아닌 것을 진정한 행복으로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많은 이들은 이 욕심을 버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되묻고 있다.
정 추기경은 해답을 ‘하느님 말씀’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국 각 교구장 주교들도 새해 사목지침으로 약속이나 한듯 성경을 읽고 생활화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정 추기경은 가톨릭신문과 가진 신년대담에서 일상생활에서 자주 성경말씀을 인용하자고 권고했다. 신자들조차 고자성어나 선인, 현인들의 말은 유식하게 인용하면서 성경말씀을 인용해 자신의 의견을 풀어내거나 이해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지적이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가톨릭 신자들이 성경을 읽는 비율은 개신교신도에 비해 크게 낮다.
각 교구와 본당, 단체 등에서 지속적으로 성경읽기를 독려하고 있지만, 여전히 읽는 사람만 읽는다는 목소리도 높다. 세례나 견진성사 기념선물 등으로 성경을 포장해가는 사례는 많아도, 평소 자신이 볼 성경 한 권을 사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는 말도 심심찮게 듣는다. 신년계획에 성경읽기를 포함시킨 신자가 얼마나 될까?
성경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금껏 ‘베스트셀러’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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