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매주 출강하는 요양원을 다녀왔습니다. 강의를 듣는 어르신 모두 치매어르신들 입니다.
한 엄마(어르신)가 저에게 다가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나 머리가 많이 아파, 이렇게 아픈데 옆집 아저씨가 나를 아프다고 싫어해. 밥을 먹었는데 나한테는 관심이 없어. 머리가 너무 아파서 웃을 수가 없어 미안해.”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웃지 않으셔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벽에 기대어 앉으시게 했습니다.
이날 강의 마지막엔 ‘사랑해 당신을’ 노래에 맞추어 합창을 했답니다. 노래가 끝나고 서로를 “사랑해”하며 안아드리라고 말씀드렸지만…. 제가 일일이 다니며 “사랑해”라고 하며 안아드렸답니다.
그런데 아까 어르신을 모시고 가신 요양원 선생님이 우시더군요.
선생님 말씀이 그 어르신은 요양원에 오신지 2년이 넘도록 화만 내시고 말씀도 없이 집에 보내달라고 떼만 쓴 분이신데 “사랑해”라는 말을 잘 따라하신다며 기뻐시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너무 신나 계속해서 “사랑해”를 시키시고, 머리가 아파 웃지 못하겠다던 그 어르신 또한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계속 웃고 계셨습니다. 아주 작은 기쁨이 가장 큰 기쁨이 되어 저 마음속에 들어왔습니다. 오늘도 행복을 부르는 웃음치료사의 역할을 완수 했답니다. (2005. 12. 14.)
사람이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바로 나누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이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교우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누군가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더군요. “강사님! 행복이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이 질문을 받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더니, 행복이란 생존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강의를 할 때 행복감을 가장 많이 느낍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을 나누면서 내가 살아 있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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