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난 1월 10일자 ‘재속회 피정에 부쳐’ 글을 읽고 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한국 재속가르멜회 카페(http://cafe.daum.net/ocdskr)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재속가르멜회 삶의 규범인 회헌은 재속회원의 정체성을 다음과 같이 규정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곧 성덕을 이루는 길이며 이는 세례에 의해 모든 이에게 열려있다. … 위대한 데레사적 가르멜 가족의 중심축은 남자수도자와 봉쇄수녀 그리고 재속가르멜회원으로 구성된 맨발가르멜수도회이다. … 재속회원은 남녀수도자들과 똑같은 영적 자산을 가지고, 똑같은 성덕에 불림을 받은 하나의 가족이다.”
한국 재속가르멜회(1948. 10. 창설)는 62년의 역사를 거쳐 오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도 많은 성장과 변화를 거듭해왔습니다. 현재 한국에 32개, 미주지역 3개를 포함해 모두 35개의 단위재속회에 회원 수는 약 3400명에 이릅니다. 인천도 20여 년 전 1개(1989, 9. 창립) 재속회에서 출발하여 현재 4개의 재속회로 회원도 400여 명을 헤아립니다.
질적으로는 2002년 세계 재속가르멜회 지도신부이신 알로이시오 신부님의 지시로 양성의 운영방법과 양성시간의 방식을 개편하고 로마 가르멜총본부 양성지침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통상 6년의 양성단계, 즉 청원기(1년), 수련기 2년(수련1,2년차), 단순서약기 3년(단순1,2,3년차), 지속적 양성기(종신서약자)로 세분함에 따라 단계별로 양성커리큘럼과 자체 제작한 교재를 활용하여, 가르멜의 카리스마와 영성을 통해 가르멜 평신도들이 그리스도를 따르고 가르멜의 사명을 다하도록 준비시킵니다. 단위재속회 참사단은 피양성자가 양성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신심차원이 아닌 성소차원에서 가르멜의 성소와 사명의 삶을 충실히 살아갈 수 있는지 엄격한 성소식별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태리 떼레시아눔대학과, 그레고리안대학 그리고 스페인 아빌라 신비신학대학에서 학위(석,박사)를 받은 재속회지도신부님들께서 직접 지도하십니다. 그동안 변화되고 성장된 예를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첫째, ‘월피정’을 ‘월모임’으로 변경함으로써, ‘월피정’ 때 볼 수 없었던 조별나눔과 발표시간이 신설되었고, 단계별 피양성자들의 양성도 강의와 연구과제 발표 질의응답 등으로 다각화하였으며, 구역모임 또한 영적독서의 연구발표와 나눔을 통해 가르멜 영성과 공동체 정신을 배우고 익히는 장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둘째, 우리회 성인 성녀들의 영성과 저서를 폭넓게 심층적으로 다루고자 24면으로 증면된 가르멜회보는 외국 교수신부님들의 글을 싣는 등 회원들에게 영성적인 도움을 줍니다.
그런 결과 전세계 재속가르멜회 중에서도 한국은 미국, 필리핀, 인도, 멕시코 등과 함께 체계화되었고 수준급이라는 정평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