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무엇인가 고민하는데
기차내 판매원이
“삶은 계란~”, “삶은 계란~”
하고 외치더라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님의 일화
“삶은 계란~”을
“삶~은 계란”이라 발음해 보며
우리말의 묘한 맛을 느껴 보았습니다.
암탉의 꼬꼬댁 소리와 함께 태어나는 계란
부화(孵化)되어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거나
먹이사슬의 대열에 끼어 다른 생명체를 유지시켜 줍니다.
삶은 계란이 자연스레 사람에게 먹혀지듯
사람도 사람에게 먹혀질 수 있을까…
미사 때마다 나누어 먹고 마시라고
사랑으로 내어주신 주님의 살과 피…
의식 없는 물질이 아닌 살아있는 몸과 마음입니다.
아무도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이 세상
품앗이 하며 상부상조하여야 하는 인생살이이지만
거저 받은 은혜 기꺼이 나누는 마음은
스스로 가질 수 없고 배움과 실천을 통하여만 자랍니다.
“서로에게 밥이 되어주시오”라는
추기경님의 말씀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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