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저는 정대철 스테파노 라고 합니다. 한때 잘못된 생각과 어리석음으로 죄를 지어 순천교도소에 수감 되어 매주 가톨릭신문을 보며 울고 웃던 시간이 6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전주교도소에서 6개월, 광주교도소에서 5년, 그리고 이곳 순천교도소에 전기공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이곳에 온지 4개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값지고 소중한 것은 스테파노라는 세례명으로 제2의 삶을 시작한게 제겐 제일 큰 선물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하느님과 성모님으로부터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젠 7개월만 지나면 자유의 몸이 되기에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시를 정성스럽게 집필하였지만 너무 부족하고 미흡합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어 봅니다.
나와 함께하시는 분
언젠가부터…
내 기쁨과 내 슬픔을 함께하신 한 분이 계셨습니다.
삶이라는 전쟁을 치러가면서 지치고 힘에 겨워 넘어질 때마다,
손을 내밀어 나를 일으켜주셨습니다.
외로우신 그분의 오른손은 참으로 따스했지요.
외롭고 그늘지고 소외된 곳에서 움츠리고 있을 때마다,
한 줄기 불빛으로 내 갈 길을 인도해주셨습니다.
희망과 용기를 비추어주던 빛이었지요.
이 세상이 아무리 험하고 힘들다 해도,
나 이제 더이상 두렵지도 않으며 피하지도 않을 겁니다.
제 곁에서 말없이 도와주시는 그분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처음부터 계셨던 분이시며,
그러고 보니,
내 곁에도 처음부터 계셨던 분이십니다.
그분은
하느님,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아버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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