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아버지는 계십니다. 누구에게나 추억 또한 존재 합니다. 강하지만 한없이 약한 아버지, 늘 무뚝뚝하지만 속 깊은 자상함을 가진 아버지, 식구들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아버지…. 아버지를 닮고 싶은 점도 많겠지만 또 절대로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지 하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언제, 어디서나 저의 아버지이십니다. 잘났건 못났건 간에 제가 당신의 아들임이 분명하듯 아버지로 인해 오늘의 제가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어느새 아버지와 비슷한 모습의 제 자신이 느껴집니다.
물론 저는 아버지가 될 수 없다는 것도 압니다. 요즘은 ‘아버지’의 시대가 아닌 ‘아빠’의 시대이니까요. 하지만 닮아가려 합니다. 아버지를 바라보며 배워온 모든 것들을 아버지의 손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아버지에게 바친 노래가 하나 있습니다. ‘아버지에게’라는 노래이지요.
당신을 따라 하는 게 내겐 가장 중요한 일이었죠.
어쩌다 집에 일찍 들어오시면 너무 기뻐 떨어질 줄 몰랐죠.
조금씩 당신이 항상 옳을 순 없다는 걸 알게 되면서
좀처럼 웃어주지 않는 당신은 피하고픈 어려움이 되었죠.
나에게 해준 게 뭐 있냐며 뭐든지 반대만 하는 당신을 멀리했죠.
아버지처럼 살지는 않겠다고 겁 많은 당신을 비웃었죠.
서로에게 다가가기엔 너무 멀어졌다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항상 거기에 있었고 나만 혼자 멀리 떠나 왔었죠
이제야 난 깨달아요 소중했던 당신의 지혜를
날 닮아 철없는 아이들에게 당신을 닮은 아빠가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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