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선 고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계승한 전국 규모의 모금전문법인 (재)바보의 나눔이 공식 출범했다. 교회 인사는 물론 정관계 인사 등 500여 명이 꼬스트홀을 가득 메워, 그 첫걸음을 축하했다.
그런데 뜻깊은 이날 행사에 별(스텔라·Stella)도 함께했다. 바보의 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연아(스텔라) 선수였다. 김연아는 명동성당에 들어서며 성호경을 그었다. 그의 손에는 묵주반지가 있었다. 그 손으로 방명록을 썼다. “바보의 나눔 재단 창립을 축하드립니다. 김연아 스텔라.”
김 선수의 세례명은 스텔라, 별이다. 밤바다를 항해하는 선원들에게 바다의 별(성모 마리아)은 생명줄과 같은 것이다. 김 선수는 이날 바보의 나눔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돼 고 김수환 추기경의 유지인 사랑과 나눔 정신을 이어갈 별의 역할을 했다. 그리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런 뜻 깊은 자리에, 바보의 나눔 홍보대사가 돼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김연아 선수를 보면서, 사람마다 주어진 탈렌트(마태 25,14-30 참조)를 생각했다. 김수환 추기경이 하느님께서 주신 예언자적 탈렌트를 치열하게 고뇌하며 계발시켰다. 그래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마음의 등불이 됐다. 김연아 선수 또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신의 탈렌트를 갈고 닦아 세계정상에 섰다. 김연아는 그 탈렌트의 열매를 바쁜 일정 속에서도 바보의 나눔을 위해 아낌없이 나눴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탈렌트가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공통된 탈렌트도 있다. 바로 마음속 깊이 숨겨져 있던 ‘사랑과 나눔’의 탈렌트다. 김연아는 그 사랑과 나눔의 탈렌트를 김수환 추기경을 기억하는 일에 썼다.
나눔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우리에게 나눔의 실천은 이제 당위이자 의무로 다가온다. 마음속 깊이 숨겨져 있던 탈렌트인 ‘사랑과 나눔’을 계발시키고 실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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