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만여 명에 달하는 가톨릭 신자 교육자들을 대표하는 ‘한국가톨릭교육자연합회’가 16일 ‘2010 가톨릭교육자대회’서 공식 출범했다. 참으로 고무적인 소식이다. 그동안 국가교육에 당당히 한 축을 담당해온 ‘가톨릭’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그간 한국교회에는 유아, 초·중등, 대학, 범교육계 등 학교 급별 및 교구별 가톨릭교육자협의회와 각종 신자 교육자 단체가 산재해 있었다. 이제 연합회가 결성됨으로써 신자 교육자들은 주교회의 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전국 규모의 공동체를 꾸리게 됐다. 각계 각 층 전·현직 신자 교육자들 간 연대를 이룸은 물론, 학원의 복음화 방안을 모색하고 다채로운 교육 사도직을 펼칠 수 있는 조직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
연합회 초대 회장으로는 교육부장관을 지낸 문용린 서울대 교수가 위촉됐다. 또 서울 혜화동 동성고등학교 100주년 기념관 내에 연합회 사무국도 마련됐다. 연합회는 이날 공개한 회칙에서 ‘교육정책에 관한 복음적 연구’ 및 ‘가톨릭교육자의 영성계발’을 주요 사업으로 소개했다. 또 전국 차원의 학술대회와 세미나를 열고, 협의회 회지도 발간하겠다고 명시했다.
중요한 것은 연합회가 이 같은 사업들을 어떻게 실천하며 향후 어떠한 행보를 보이냐는 것이다. 까딱 잘못하면 연합회의 출범이 유명무실해 질수도 있다. 특히 출범 후 1~2년은 초석을 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책임을 맡은 연합회 임원들의 어깨가 무겁겠지만,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할 것은 신자 교육자들의 관심과 의지다. 교육자 스스로가 연합회를 이루는 하나하나의 구성원이란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참다운 가톨릭교육 구현과 가톨릭계 학교 발전을 위해 한국가톨릭교육자연합회가 선봉에서 고민하고 연구해 주길 기대한다. ‘교육자 중의 교육자’이신 예수님을 닮기 위해 다시 새로운 출발점에 선 이 땅의 신자 교육자들에게 조용한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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