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생물을 제 종류대로, 곧 집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과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내어라”하시자 그대로 되었다.(창세 1,24)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인간과 온갖 생물을 만드셨다. 그리고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을 보고 “참 좋았다”고 하셨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은 어떠한가? 하느님이 지으신 생물들은 하루에도 150~200여 종이 멸종되고 있는 실정이다. 6500만여 년 전 공룡이 멸종해 사라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대멸종이다.
과학자들은 생물의 대멸종 이유를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 등에서 찾는다. 결국 인간의 욕심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생물의 멸종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4대강 사업도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여주 도리섬을 자생지로 하는 단양쑥부쟁이도, 서식지 훼손이 불가피한 수달과 희귀 민물조개 귀이빨 대칭이와 흰목물떼새, 남생이 등이 4대강 사업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강을 살리겠다며 시작한 공사는 결국 강에 의존해 살아가는 생물들을 위협한다. 생물이 사라지면 ‘생명의 근원’인 강도 살아남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결국 생존의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자연을 일구고 돌보게 하셨다.(창세 2, 15)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서 자연의 모습을 바꾸고, 생물을 사라지게 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라는 의미였다.
유엔(UN)은 2010년을 ‘세계 생물다양성의 해(International Year of Biodiversity)’로 선포했다. ‘생명의 다양성이 숨쉬는, 하나 된 지구, 하나 된 미래를 만들어요’를 주제로 지구에 존재하는 생명의 다양성을 보존해야한다고 절박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6월 5일은 환경의 날이다.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해 되짚어 보는 이날, 단양쑥부쟁이, 수달, 귀이빨 대칭이, 흰수마자, 얼룩새코미꾸리, 재두리미 등 4대강에 의존해 살아가는 생물을 위해 기도하자. 그리고 그들이 지구에서 사라지면 결국 인간들도 사라짐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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