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자락에 감추어진
인고의 삶이여!
임 쓰신 가시관을 쓰신
고귀한 삶이여!
정결, 순명으로 전 생애를
거룩한 제단에 봉헌하셨네.
세상의 모든 죄 귓바퀴에 실어
바람에 실려 보내고
당신의 가슴은 숯 검댕이 되셨지요.
고통 받는 영혼에게 육신의 어버이
어린이들에겐 친구로도 마다 않으신
모든 이들에게 열린 마음
허물 많은 공동체
긴 수단 자락으로 덮어 주셨지요.
5년 동안 희로애락
동고동락 나누신 정
그대로 내려놓고 다음 임지로 떠나시니
휘몰아친 찬바람에
구멍 난 가슴
마음 둘 곳 없지만
함께한 그 모든 시간
추억의 사진 속에 담아 두고
기도 밥이
보약 중의 보약이라
오늘도 묵주 알 돌립니다.
영원한 사제 되소서.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