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에 빠진 북한동포를 생각하며 한 끼 이상을 굶자는 운동이 25일 전 세계 36개국 97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된다는 소식이다.
이번 행사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비롯 달라이라마, 카터 전 미국대통령, WCC 콘라드라이저 총무, 빌리그레이험 목사 등 세계의 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많은 유명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하고 김추기경도 관련 무료광고에 출연,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준바 있다.
이처럼 기아와 질병으로 대량참사의 위기에 처해 있는 북한 동포들을 돕자는 이 운동에 전 세계인들이 인종과 종교의 차이를 넘어 동참하고 있고 호응의 열기 또한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고 한다.
아무쪼록 같은 핏줄을 나눈 우리로서는 우리의 또 다른 반쪽 동포들이 겪는 굶주림의 고통을 생각할 때 이 운동이 반드시 성공,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길 기원해 마지않는다.
이미 북한은 수년째 계속된 홍수와 재해, 비료와 종자의 부족 등으로 식량이 거의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 처해 있다.
북한을 직접 방문해 곳곳을 살펴본 국제 까리따스 관계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지난 한해에만 약 1백만 명 이상이 배고픔의 고통을 이기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그동안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민족의 발전이라는 차원에서 북한 동포들에 대한 식량지원을 수없이 요청해 온바 있다.
북한동포를 살리는 것은 이 땅의 평화와 민족의 화해를 위한 것이며 인류애에 바탕을 둔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길이다.
바로 국제단식의 날 행사는 이런 정신을 일깨우는 운동이며 온 인류가 함께 사는 길을 제시한 것으로 높이 평가 받을 만하다. 전 세계의 뜻있는 교포와 각국의 시민들이 참여해 남북분단 이후 최대의 민족적 행사이자 인류의 행사가 될 이번 단식 운동에 신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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