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레시오 사회교육문화원 ‘독서미디어교실’에서 학생들이 임성미 독서교육전문가의 지도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독서미디어교실은 교회 안에서는 물론 사회에서도 대표적인 미디어 교육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감자튀김에는 트랜스지방이 있어서 살을 찌게 하거나 병을 일으켜요.”
“소를 안 키우면 기아에 허덕이는 22명의 사람을 구할 수 있대요.”
살레시오 사회교육문화원 ‘독서미디어교실’에 참여하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손을 번쩍 번쩍 든다. ‘독서미디어교실’은 교회 안에서는 물론 사회에서도 대표적인 미디어 교육과정으로 평가받고 있는 바른 독서 길잡이다.
이번 수업의 주제 책인 「광용아 햄버거 맛있니?」를 읽고 발표하기 위해 아이들이 신이 났다. 물론 책에 있는 내용을 발표하는 것이지만, 그 내용을 정리하는 수준이 남다를 뿐 아니라 학생들의 이해도도 높다. 이것이 ‘독서’의 힘이다.
1998년 개원한 이래 12년 동안 독서미디어교실을 진행해온 살레시오 사회교육문화원이 각광을 받는 것도 여기에 있다. 학생들이 독서를 즐기면서 스스로 그 힘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독서는 단순히 국어실력을 높이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총체적인 학습능력과 사고력, 창의력 계발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문화원은 독서교육과 함께 점차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미디어교육을 접목시켜 다른 곳과는 차별화된다. 책을 읽고 그 속에서 벌어진 사건과 그 사건의 의미와 영향 등을 찾아내고, 또 컴퓨터나 영상물로 재창조하는 작업도 병행하다보니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양질의 배경지식을 얻게 된다.
2학년 때부터 독서미디어교실 강좌를 들었다는 유민지(소피아·서울 대림동본당)양은 “몰랐던 것을 알게 돼 즐겁다”며 “만화책을 비롯 책을 많이 읽으면서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 참여 학생들이 서로의 의견을 적어 놓은 발표물들을 전시해 나누고 있다. 독서미디어교실에서는 학생들의 학습능력과 사고력, 창의력 계발을 돕는다.
문화원은 독서교육과 미디어교육을 체험학습으로 연결시킨다. 독서기행과 살레시오 3S리더 독서캠프 등이 그것이다. 올해는 ‘생명’을 주제로 1학기에는 환경 생태계에 대해, 2학기에는 인간 생명에 대해서 나눈다. 이와 더불어 ‘아름다운 사람이 됩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스스로 정하고 생활 속에서 겸행해 나가다보니 독서는 물론 현장기행과 생활실천으로 이어져 ‘인성교육’으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문화원의 독서미디어교육을 설명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영성’이다. 청소년들의 아버지요, 스승이라 불린 돈보스코 성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3S’(Study(이성)·Smile(사랑)·Service(종교))정신을 바탕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책을 매개로 3S영성을 심어주는 것이 문화원의 목표다. 물론 신자가 아닌 학생들도 있지만 이런 영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물론이고 학부모들도 이 수업에 높은 신뢰도와 호응을 보낸다.
독서미디어 책임을 맡고 있는 윤명희 수녀(살레시오 수녀회)는 “영성을 바탕으로 독서와 미디어교육을 하다 보니 학습능력과 창의력 향상에는 도움이 되고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독서미디어교실은 연령에 따라서 강좌 내용도 다양하다. 7세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는 어린이 독서교실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미디어교실, 중학생독서논술교실, 어머니 독서문화교실 등 학생들뿐 아니라 학부모도 참여할 수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교회 안에서는 물론 일반사회에서도 대표적인 미디어 교육과정으로 평가받는 살레시오 사회교육문화원 ‘독서미디어교실’의 성공은 교회가 주목할 만하다. 독서와 미디어 교육은 주제만 바꾸면 종교독서미디어교육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2010 ‘살레시오 3S리더 독서캠프’
7월 24~25일… 독서·체험활동 진행
2010 ‘살레시오 3S리더 독서캠프’가 7월 24~25일 ‘우린 할 수 있어’를 주제로 열린다.
「바보온달」(이현주 저/김호민 그림)을 필독서로 하는 이번 캠프는 영상과 놀이 등 다양한 독서활동과 3S영성을 바탕으로 한 체험활동, 공동작품 만들기, 탐험놀이 등으로 진행된다.
캠프는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선착순 50명에 한해 접수를 받는다.
※문의 02-844-0388, salesioedu.com/xe/b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