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관심과 사랑으로 참인간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못살던 시절 「하면된다」고 강요하고 힘의 논리로 경쟁을 부추기며 결과만을 중요시해왔던 것이 우리 교육의 현주소입니다. 즉, 교육현장은 명문대 몇 명, 진학률 몇 %의 목표달성을 위해 학생과 교사는 반을 잃어 버렸습니다. 그러면 집에서 부모들은 안심했고 질 좋은 학생이 되리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전체 학생의 15%만이 학교가 좋았지 75%의 학생은 소외학생으로 밀려나고 낙인찍혀 더러는 학교를 떠나며 또한 잠재적 중도탈락자로 학교현장에서 생활하지만 학교는 결코 그들에게 즐거운 곳이 되지 못했습니다.
질적인 가치가 충족되어져야 하는데 단지 성적위주의 교육이 강조되어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은 심한 좌절감과 열등감에 젖어 느낌, 사고, 행동, 행동의 반응 등 즉, 총체적 행동이 부정적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학생들은 비행 절도 가출 등교거부 흡연 알코올 본드 흡인을 해서라고 자신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려 하는 것입니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하는 그런 일그러진 학생들의 모습에 연민을 느끼며 우리 교육의 발전을 위한 활력소의 역할이 되고자 합니다.
여기 천주교 청주교구가 추진하는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한 「좋은 학교」는 교육의 현장에서 적응치 못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질 좋은 가치를 선택하도록 도와주며, 학생 스스로가 긍정적인 행동을 하게 함으로써 학교현장이 즐거운 곳이 되도록 좋은 교사 따뜻한 부모 신나는 학생이 함께 이루어가는 대안학교입니다.
「좋은 학교」(QUALIT YSCHOOL)인 양업고등학교는 최양업 토마 사제의 이름을 따온 것도 큰 의미가 있으며 글자자체로 양업(良業)은 QUALIT WORK의 뜻을 담고 있기에 우리의 큰일에 하느님의 선하심이 내재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마리스타 교육수사회와 노틀담 교육 수녀회의 자발적으로 능동적인 참여는 좋은 일의 활력을 주고 있으며 많은 교육 전문가들의 자원봉사로의 교사 참여도 큰 위로와 힘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서강대학교에서 38년간 심리 상담을 전문으로 가르치신 김인자 교수의 「현실요법과 선택이론에 대한 연수」는 우리 교사들에게 자신감과 의욕에 불을 당겨 주었습니다.
네 번에 걸친 지역민의 방해, 행정적인 어려움, 재정적인 어려움 등 그 안에 담겨진 일들을 글로 표현하려면 많은 지면이 필요할 것입니다. 「좋은 학교」를 세운다고 온 세상이 떠들썩했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지역 주민의 인식부족(쓰레기장=양업고)으로 반대에 부딪혔고, 산 넘어 산은 또 산일 뿐 명산이 보이질 않는 안개지역을 통과하면서도 결코 원망하거나 실망을 배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좋은 학교」는 서서히 수면위에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역시 좋은 일이라서 하느님께서 내치시질 않으십니다.
이러한 믿음을 확고히 하며 「좋은 학교」인 양업고등학교는 경쟁교육이 아니라 학생이 주인이 되고 자신들의 기본적 욕구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표출되도록 보다 나은 가치(OUALITY WORLD)를 선택하고 책임을 당하는 힘을 길러 주는 교육의 장을 추구하려 합니다.
이제 지역민도 함께하며 행정의 뒷받침도 적극적입니다. 또한 교사들은 입학식을 기다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보스형이 아니라 리드형 교사훈련을 받으면서 함께 할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희망에도 불구하고 저희에게는 몇 가지 큰 어려움이 놓여있습니다. 학교건축을 위하여 소요된 약 40억 원의 재원 마련의 문제입니다. 또한 수업에 필요한 교구재, 학교비품 그리고 기숙사 비품을 마련하여야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성령의 이끄심 아래 많은 분들의 정성어린 후원과 재정적인 지원을 간절히 바라며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좋은 학교」를 지향하는 양업고등학교라는 보금자리를 꾸며주실 은인들을 찾고 있는데 하느님께서 이 일을 꼭 이루어 주신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사업은 중단될 수 없기에 경제 한파 속에서도 우리의 일을 재촉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보여주신 기도 성원 관심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교육현장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교육현장의 깊은 자성에서 비롯된 「좋은 학교」를 만드는데 생기는 산고를 함께 지켜보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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