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여러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 가톨릭신문에서 내린 조치는 교회대표적인 언론으로서 경제난 극복을 위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며 더욱 가까워지기 위한 시도로 보여져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
교회 신문인 가톨릭신문만큼은 지면 낭비를 없애야 한다. 마치 일반 신문이 우리 경제 규모나 실정은 도외시한 채 무리한 증면에 마구잡이 경쟁을 일삼는 폐단을 보면서 가톨릭신문만큼은 작은 지면에 알찬 마음의 양식을 실어 주기를 평소 바라왔다.
솔직히 지면이 많을수록 읽어야 할 부담이 더욱 가중되어 신문을 펴보기도전에 읽기도 싫을 때가 있다. 그런데 이번 16면 신문을 받아보면서 이런 마음의 부담도 한껏 줄어들고 알찬 내용과 함께 여러 소식을 짧고 굵게 실은 듯 한 인상이 돋보였다.
초긴축을 요하는 IMF 시대에 부응하는 조치라고 할 수 있지만 이번 결단을 좋은 기회로 삼아 가톨릭신문만큼은 앞으로도 양적인 면보다 질적인 면에 선택의 폭을 넓혀야하며, 꼭 증면이 필요하다면 교회 전례력에 따라 특별히 신앙적인 의미가 깊은 주일과 대축일로 한정했으면 한다.
그리고 읽기 편하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현 편집방향을 가로쓰기 편집으로 하루 빨리 단행했으면 좋겠다. 독자들의 취향과 일반 신문들의 동향을 보더라도 세로쓰기 지면 구성은 이미 낡은 관행이 되어버렸다.
이제 가톨릭신문은 경제 살리기와 함께 새로운 가치관으로 혁신적 개혁도 함께 이루어 나가기를 바란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